미국 신용등급 강등, 국내 증시 영향은?

피치, 미국 신용등급 강등(AAA에서 AA+로 하향 조정)

어제 미국의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일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에 대한 기본적인 분석과 함께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치.. 너는 누구냐?

피치(Pitch)는 무디스, S&P와 함께 미국의 3대 신용평가사로 불립니다. 신용평가사는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기관으로, 다양한 근거에 입각하여 국가의 채무 상환 능력을 평가합니다. 피치가 이번에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유는 미국의 재정상황 악화와 국가채무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 합니다. 피치는 지배구조 문제, 채무상한 협상 처리와 일상화된 막판 해결에 대한 반복적인 문제를 언급하면서 미국의 정책결정의 효율성과 안정성, 예측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였습니다.

사실 우리 같은 개미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복잡한 정치, 경제, 사회적 이유는 너무 어렵고 크게 와닿지 않지요. 보다 궁금한 것은 피치의 이러한 조치로 인한 국내외 유가증권 시장에의 영향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저도 공부할 겸, 과거의 사례를 조사해보며 이번 신용등급 강등 이후의 변화를 조심스레 추측해볼까 합니다.

신용등급에 대하여

신용등급은 한 국가의 신용도와 채무 상환 능력을 반영합니다. 신용등급 강등은 채권과 통화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 금융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이 반드시 즉각적인 금융 위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부채와 관련된 인식된 위험에 기초하여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는 세계적인 펀드 매니저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IMF사태를 통해 국가 신용등급 위기의 상황을 경험했고 극복한 바 있습니다. 당시 환율은 1달러당 2천원을 돌파했고, 많은 회사들이 부도 및 경영 위기를 겪었으며, 이 과정에서 대량 해고와 경기 악화로 인해 대한민국의 온 국민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1997.12) 그 빚에서 나라가 해방되기까지(2001.8) 약 3년 8개월의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참으로 많은 역경을 견뎌야 했습니다.

이처럼 국가의 신용이 무너지면 국채와 환율을 포함한 그 나라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영향을 받게 될 터인데, 기축통화국이자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은 미국이란 나라의 신용이 흔들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미칠 수 있는 영향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불러올 수 있는 영향을 크게 4가지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금리 지출 증가: 높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미국 국채의 이자율이 낮아지고 국가가 더 저렴하게 빚을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등급 강등으로 인해 이자율이 상승하게 되면 국가가 빚을 상환하는데 드는 비용이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정부 예산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적인 촉진에 제약을 줄 수 있습니다.
  2. 투자자 심리 악화: 미국 국채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져 왔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신뢰하여 보유하고 있습니다. 등급 강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약화되고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 투자가 감소하고 금융시장에 불안정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3. 금융 시스템 영향: 미국 국채는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금융 기관들이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담보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등급 강등으로 인해 국채의 가치가 하락하면 금융 기관들의 자산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습니다.
  4. 국제 거래에 영향: 미국 달러는 국제 거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통화 중 하나입니다. 미국 국채가 달러를 지원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등급 강등으로 인해 미국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국제 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글로벌 경제에 불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국가의 신용 하락에 따른 원론적인 분석일 뿐, 실제로 이번 피치의 조치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대응 방법 : 위기는 곧 기회! 눈여겨보던 우량주를 담아보자

2011년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유사한 사건 동안 미국 주식시장은 약 15%의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역사적 선례가 유사한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하향 조정이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너무 비관적인 시선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의 오랜 격언중 ‘공포에 사라’라는 말이 있듯, 지나가는 위기는 누군가에게 기회가 될 수 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이 얼마만큼의 심각한 위기인지 잘 분석해서, 투자의 기회로 삼으려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테크를 하면서 요즘 들어 ‘돈의 흐름’에 대해 관심이 많이 갑니다. 2차전지의 급등, 반도체의 굴기 등 국내 주식시장 안에서도 섹터별로 돈이 몰리는 어떠한 흐름이 있습니다. 넓게 보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개별 자산으로 보면 ‘롱’과 ‘숏’ 포지션이 있지만, 자산과 자산의 관계를 보면 돈이 어디에 몰렸다가 빠져나가면서 또 어디로 흘러드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꽤나 흥미롭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의 신용이 흔들릴 때롱이냐 숏이냐가 중요하다기 보단 돈이 어디로 흘러들어갈 것이냐를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신용이 떨어질 경우 사람들이 달러와 미국채를 팔고 다른 어떤 것을 사게 될까요? 물가가 이렇게 오른 마당에 금, 은 등의 원자재를 살까요? 더 위험한 자산인 코인을 살까요? 미국 국채의 등급 강등이 일부 연기금에는 더 엄격한 담보 요건을 가져올 수 있지만, 대체로 피치 등급의 등급 강등으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국채는 여전히 외환보유고 관리자를 포함한 대규모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인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AAA와 AA+ 등급을 동일한 위험 버킷에 포함하는 국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전 세계 거래의 70% 이상이 달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달러를 안전한 미국 국채로 재활용하려는 구조적 수요가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안으로 일본국채나 AAA-AA 채권 시장이 작은 유럽 등을 고려해도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시장의 스트레스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지표인 스왑 스프레드도 등급 강등으로 인한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왑 스프레드는 미국 국채의 담보 품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지표로 사용되지만, 현재까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등급 강등을 과도하게 해석하고 반응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미국 국채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도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번 등급 강등으로 인한 영향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이번 하락에 너무 겁먹지 말고 평소에 눈여겨봤던 우량주나 가치주들을 이번 기회에 담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하락에 덜컥 매수하는 것보단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혹여 물리게 되더라도 보다 빨리 탈출 및 수익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저는 오늘도 여러분들의 성투를 기원하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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