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일 주요 뉴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현장교사단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수능 국어영역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 및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
출제 난이도와 출제 경향
EBS 국어 대표강사인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낮은 난이도로 평가되는 것으로, 특히 ‘킬러 문항’이 배제됨으로써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문과 문항의 특징
이번 수능 국어영역의 지문은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가 명시적으로 제시돼 배경지식에 따른 독해의 유불리가 없도록 했다. 이는 수험생들이 겪는 시간 부족의 어려움을 경감시켰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수준의 지문이 출제되었으며, 선지는 과도한 추론 없이 지문에 제시된 정보만으로 그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
EBS 연계율과 변별력
EBS 연계율은 전년도와 같이 50% 이상으로 유지됐다. 특히, 문학 영역의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되며, 독서는 4개 지문 중 3개, 문학은 7개 작품 중 3개가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독서의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룬 7번 문항, ‘기계 학습과 확산 모델’을 다룬 13번 문항, 문학의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를 이해하는 27번 문항, 화법과 작문의 초고 보완 자료 활용 계획을 묻는 45번 문항, 언어와 매체의 간접 인용 이해를 묻는 39번 문항이 꼽혔다.
입시업계의 평가
입시업계는 킬러문항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시험의 난도와 관련해서는 EBS와 엇갈리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종로학원은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으나 기본적인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일반적으로 볼 때 ‘쉬운 국어’로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대성학원과 이투스에듀도 유사한 평가를 내놓았다.
결론과 주요 인사이트
2025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는 변별력을 잃은 것이 아니라, 상·중·하위권을 모두 고루 변별할 수 있는 적정 난이도의 문항들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험생들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시험을 준비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EBS 수능 연계교재를 통해 학습한 내용들이 시험에 반영된 점을 활용하면, 더 효과적인 시험 대비가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러한 출제 경향을 고려하여 다음 시험을 준비할 때, 기본적 독해 능력과 사고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