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주요 뉴스) 무게 836파운드(약 380㎏)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에메랄드 원석인 ‘바이아 에메랄드’가 출토된 지 23년 만에 마침내 브라질로 돌아갈 길이 열렸습니다. 이 에메랄드는 2001년 브라질에서 출토된 이후 미국으로 밀수출되어 각종 사고와 법적 분쟁을 거치며 ‘저주받은 에메랄드’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바이아 에메랄드의 출토와 밀수출
‘바이아 에메랄드’는 브라질 북동부의 바이아주에서 출토된 거대한 에메랄드 원석으로, 9개의 개별 결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에메랄드의 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로 추정됩니다. 출토되자마자 미국으로 밀수출된 이 에메랄드는 이후 여러 번의 소유권 분쟁과 법적 다툼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이 에메랄드가 불법적으로 채굴되고 밀수출되었기 때문에 브라질로 반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유권 분쟁과 법적 다툼
미국 내에서 진행된 소송을 통해 아이다호주 출신 사업가 키트 모리슨의 컨소시엄이 130만 달러를 지불하고 소유권을 획득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 캘리포니아에서 이 소송이 마무리되자마자 브라질 정부가 나서며 분쟁은 이어졌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바이아 에메랄드가 국가적 보물이므로 박물관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브라질 법원이 몰수를 결정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브라질 정부의 사법공조 요청을 수용해 몰수 집행에 나서자, 모리슨 측과 다시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법원 판결과 반환 결정
최근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레지 월턴 판사는 미국 법무부의 몰수 신청을 받아들여, 바이아 에메랄드의 반환을 결정했습니다. 에메랄드를 보유한 측이 브라질 정부와 협상할 시간을 요청했지만, 월턴 판사는 “에메랄드의 반환을 막기에는 부족한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앞서 에메랄드를 반출한 광부들이 세관 서류 조작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브라질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브라질 정부의 입장과 향후 전망
브라질 정부는 바이아 에메랄드가 국가적 보물이므로 박물관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이 에메랄드를 통해 이득을 취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박물관에 영구 보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모리슨은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불복 절차를 밟는다면 바이아 에메랄드의 ‘저주받은 여정’은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결론: 저주받은 에메랄드의 귀환
바이아 에메랄드의 귀환은 브라질의 문화적 및 역사적 가치를 보호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 에메랄드의 여정은 불법적인 채굴과 밀수출, 그리고 각종 법적 분쟁을 거치며 복잡해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법원 판결을 통해 이 에메랄드는 마침내 브라질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 사건은 국가적 보물의 보호와 법적 정의를 추구하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독자들은 이와 같은 사건을 통해 국가적 자산의 중요성과 법적 시스템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