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 주요 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교회에서 최근 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교인들 간의 대규모 충돌 사태로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지난 23일 오후에 분당경찰서에 “교인끼리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었고, 이에 따라 수십명의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기 위해 출동했다.
충돌의 배경: 목사 선임 문제
이번 충돌의 주된 원인은 교회 내에서 오랜 시간 지속되어 온 목사 선임 문제였다. 분당 갈보리교회는 지난해부터 교회 대출 문제와 담임 목사인 이웅조 목사의 재정 의혹 등으로 내홍을 겪어왔다. 교회는 지난해 7월 교인총회를 거치지 않고 교회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담임 목사의 재정 관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며 분쟁이 시작되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부목사가 해고되는 과정에서 담임 목사가 요구한 ‘청지기 서약서’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 주요 사유였으며, 선교를 위한 ‘지정헌금’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교회 내에서는 ‘갈보리교회 정상화를 위한 기도모임’과 담임 목사를 옹호하는 두 세력이 갈라지면서 갈등이 고조되었다.
폭력 사태의 상세 내용
지난 23일 오후 2시께, 분당 갈보리교회에서 교인들 간 폭행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교회에는 100여명의 교인들이 대치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교인들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대규모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지구대뿐 아니라 경찰서 병력 수십 명을 동원해 현장을 통제하고, 부상자 등에게 사건 접수 및 고소 등 법적 절차를 안내했다. 신속한 대처로 비교적 빠르게 갈등 상황이 일단락되었고, 추가적인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사임한 목사가 교회 성도들과 집회를 진행하려 하자 교회가 불법집회임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몇 달 동안 목사 선임 문제로 인해 여러 차례 충돌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과거의 분쟁
분당 갈보리교회는 이미 10여년 전인 2013년 12월에도 새로운 담임 목사를 청빙하는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다. 당시 박조준 목사와 이필재 목사가 서로 다른 담임 목사 후보를 내정한 것이 소문으로 돌면서 교회가 적지 않은 갈등과 잡음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러한 과거의 경험을 통해 볼 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일시적인 충돌이 아닌, 오랜 시간 축적된 내부 갈등의 결과로 보인다.
경찰의 대응과 향후 조치
경찰은 이번 폭행 사건 관련 고소장이 접수되면 추가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신속하게 상황을 통제하고, 법적 절차를 안내함으로써 추가적인 부상자를 막았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시할 예정이다.
결론과 시사점
이번 사건은 교회 내부에서 발생한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사례로, 교회가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목사 선임 문제와 재정 관리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 또한, 교회가 이웃 사랑과 평화의 공간으로 유지되기 위해 내부 갈등을 조율하고, 평화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 없이는, 교회가 사회적으로 신뢰받는 공간으로 남기 어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