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2일 주요 뉴스) 최근에 국내에서 백일해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가 백일해로 사망한 국내 첫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지난 4일 증상이 악화되어 사망했습니다. 이 영아는 백일해 1차 예방접종 이전에 기침, 가래 등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달 31일 백일해 확진을 받았습니다.

백일해 국내 첫 사망 사례와 전 세계적 유행

이번 사망 사례는 2011년부터 백일해 사망자 수를 집계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입니다. 국내 백일해 환자는 주로 영유아와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292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올해 들어 11월 첫째 주까지 이미 3만 명이 넘는 환자가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00배가 넘는 급격한 증가입니다.

연령별 환자 분포와 고위험군 보호

백일해 환자의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13세에서 19세가 전체의 45.7%로 가장 많으며, 7세에서 12세가 4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7세에서 19세 사이의 소아와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8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0세에서 6세 사이의 환자는 전체의 3.3%로, 8월 이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10월 초에는 주당 2~4명의 신고가 있었지만, 10월 말에는 12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적 백일해 유행과 사망자 현황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도 백일해가 큰 규모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9월까지 누적 13,95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영아 10명이 사망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3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고, 소아 22명과 성인 13명 등 총 35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올해 2만 2,27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1세 미만 영아의 사망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예방접종의 중요성과 고위험군 보호

백일해 예방을 위해 적기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각각 1차에서 3차 기초 접종을 받고, 이후 생후 15~18개월과 4~6세, 11~12세 이후에는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생후 첫 접종 이전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 임신 3기(27~36주)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는 영아가 백일해에 대한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영유아의 부모와 조부모 등 돌보미, 의료종사자,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도 백일해 고위험군과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습니다. 면역저하자나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도 백일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며, 이러한 고위험군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결론과 향후 대책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고위험군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생후 첫 접종 이전 영아가 백일해에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부의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증가 추세인 0~6세 백일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모든 임신부와 영유아의 돌보미들은 백일해 예방접종을 통해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백일해의 전파를 막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또한, 일반 대중도 백일해의 위험성과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적극적인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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