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 주요 뉴스) 현대자동차는 2024년 3분기(7~9월)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매출액의 증가와 영업이익의 감소
현대자동차는 2024년 3분기 매출액이 42조 9,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공시했습니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되었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의 영향이 컸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조 5,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습니다.
이번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이유는 북미 지역에서 판매 중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랜드 산타페(국내 맥스크루즈)에 장착된 엔진의 보증기간을 연장하면서 발생한 약 3,200억원의 충당부채 전입액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엔진의 불량률은 높지 않지만, 엔진 개발 시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충당부채 전입액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약 3조 9,000억원, 영업이익률은 9.1%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
현대자동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1만 1,80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북미 지역에서는 신형 싼타페와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9.3% 증가한 30만 3,190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유럽 지역에서는 판매가 4.2% 감소한 84만 1,907대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북미 지역 호조로 전년 대비 19.5% 증가한 20만 1,849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전망과 대응 전략
현대차는 올해 초에 매출액 성장률 4~5%, 영업이익 8~9% 증가를 예상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은 “올해 연간 가이던스 달성은 가능하다고 보고, 이 가이던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글로벌 각 지역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나 규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로 지속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조지아 지역에 완공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 등의 생산을 시작했으며, 생산 물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이는 미래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배당금과 주주가치 제고
현대차는 3분기 배당금을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으며, 이는 전년 분기 배당인 1,500원보다 많은 금액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
결론
현대자동차의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의 증가와 영업이익의 소폭 감소로 특징지어집니다.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매출 증가의 주된 원인이었지만, 북미 지역의 엔진 보증 연장 조치로 인한 충당부채 전입액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이유였습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내부적인 체질 개선 노력과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는 현대차의 장기적인 성장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