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 주요 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24년 11월 28일,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로 내렸습니다. 이는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 연속적인 금리 내리기로, 경제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기준금리 내리기 배경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수요 부진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하방 압력을 주요 이유로 들었습니다. 특히,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통화정책방향은 지난 10월 이후 국내외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소수 의견이 나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내리기와 동결 모두 장단점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리 내리기 결정 과정
금융통화위원회는 6명의 위원 중 4명이 금리 내리기를 지지하는 의견을, 2명이 동결을 주장하는 의견을 내렸습니다.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위원들이 이러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이는 지난 10월과 비교해 내부 여론 지형이 크게 바뀐 것을 보여줍니다.
경제 성장률 전망 조정
한국은행은 이와 함께 올해와 내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기존 2.4%에서 2.2%로, 내년은 2.1%에서 1.9%로 낮췄습니다. 이는 내년 경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인 2%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경제 성장의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가와 가계부채
물가상승률은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계부채도 증가액이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외환 시장의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이러한 요인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환율 변동성 관리 수단이 많다”며,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액수를 확대하고 기간을 재연장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환율 영향과 미래 전망
금리 내리기로 인해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차이가 1.5%에서 1.75%로 벌어졌습니다. 이는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한국은행은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판단하며, 환율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결정이 앞으로도 금리 내리기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며,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내리기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내리기는 경제 성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입니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의 통화정책 방향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민간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 가계부채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