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 주요 뉴스)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해 단체 주문을 넣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구 영종도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군부대가 단체 음식 포장을 주문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군 간부 사칭, 신뢰를 쌓고 노쇼
식당 측은 지난 13일 신원 미상의 A씨로부터 “돼지불백 50인분을 14일 오후 2시에 받을 수 있게 준비해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A씨는 자신을 공군 소속 중사로 소개하며 영수증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뒤, 휴대전화 메시지로 ‘부대 식품결제 확약서’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이 공문에는 부대명, 일시, 장소, 책임자 직인과 함께 “훈련에 필요한 식품에 대한 구매 비용 50만원을 지불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식당 측은 군 장병들이 먹을 음식인 점을 고려해 여분의 밥과 고기를 준비했고, 후식으로 귤 2상자까지 사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A씨는 당일 오전 식당에 전화를 걸어 음식 준비 상황을 물은 것을 끝으로 연락이 끊겼고, 정해진 수령 시간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의 울분
피해자 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준비한 음식은 상인회를 통해 노인들과 소외계층에게 기부했다”며 “식당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휴일 없이 일하는 부모님이 속상해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습니다. 부모님은 매일 새벽부터 농산물시장까지 오가며 음식을 준비하는 노력을 해왔지만, 이러한 노쇼로 인해 큰 손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유사 사례의 연속
이번 사건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전형적인 ‘군 간부 사칭’ 피싱 범죄의 한 예입니다. 지난 13일 강화군 일대 음식점 6곳에서도 군 간부를 사칭한 피싱 범죄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이들 음식점은 대부분 해장국집이나 중식당으로, 해병대 간부를 사칭한 신원 미상의 B씨로부터 단체 음식 주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B씨는 음식 50인분을 주문할 것처럼 연락한 뒤 내부 사정을 설명하며 전투식량 구입비 등 다른 업체 결제 대금을 대신 지불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대응과 예방 조치
경찰 관계자는 “노쇼로 인한 피해를 막으려면 단체 주문 시 선불금을 요구해야 한다”며 “유사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노쇼로 인한 피해가 업무방해죄로 처벌될 수 있으며, 최대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론과 인사이트
이번 사건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군 간부 사칭 노쇼에 대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철저한 예방 조치가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단체 주문 시 선불금을 요구하고, 공문이나 연락 내용을 신중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경찰과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수사와 예방 활동이 필요합니다.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사례를 통해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한 거래 방식을 유지함으로써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