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 주요 뉴스)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남측이 지어준 송전탑을 철거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치는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폭파한 이후 북한이 남북 단절 조치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송전탑 철거 작업의 배경
북한군 수 명이 지난 24일부터 군사분계선 이북 경의선 일대에 설치된 송전탑에 올라가서 일부 송전선을 자르는 모습이 우리 군 감시자산에 포착됐다. 이러한 송전탑들은 철탑 형태로, 북한이 지난달 15일 폭파한 경의선 구간부터 개성공단까지 수백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한국전력 자회사 한전KPS가 2007년 1월 총 48기의 송전탑을 완공하여 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인해 전력 공급이 중단된 이후로 재개되지 않았다.
남북 관계와 전력 공급의 역사
송전탑은 남북 관계에 따라 전력 공급 및 중단을 반복해왔다. 2006년 12월 남북 간 연결돼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인해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후 남북 해빙 무드를 맞아 일부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2020년 6월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기해 전력 공급이 다시 중단됐다.
북한의 단절 조치
이번 송전탑 철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적대적 교전국’ 선언 이래 남북 연결을 끊어 온 움직임의 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미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하고, 도로 가로등과 철로 침목을 제거하는 등 각종 물리적 단절 조치를 해왔다. 이러한 조치는 남북이 적대적인 교전국임을 분명히 하려는 북한의 의도라고 볼 수 있다.
정부의 대응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관계 단절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며, “(북한의) 불법적 재산권 침해 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송전선 정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북한이 병력을 더 투입해 송전탑을 해체하고 철거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계속 지켜보고 있다.
결론과 향후 전망
북한의 송전탑 철거 작업은 남북 관계가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단절 정책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정부와 관련 당국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이러한 행동을 중단시키고,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독자 여러분은 이러한 상황을 주시하면서, 남북 관계의 향후 전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