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 주요 뉴스) 포스코그룹은 최근 인도 오디샤주에서 새로운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05년 처음 제안된 이후 여러 좌절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합작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초기 계획과 좌절
포스코는 2004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도 방문으로 인해 오디샤 철강사업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이 탄력을 받았습니다. 2005년 6월, 포스코는 오디샤 주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연산 30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2010년까지 건설하고, 향후 생산규모를 1200만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초기 투자비는 30억 달러로, 생산규모가 1200만톤까지 확대되면 12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여러 문제로 인해 좌절을 겪었습니다. 주정부로부터 제공받기로 한 4004에이커의 부지 중 개인이 소유한 438에이커의 부지 이주 과정에서 주민들의 생계가 파괴되었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폭탄 테러로 3명이 사망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반대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오디샤 주가 포스코에 전용 광산을 제공하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현지업체가 우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광산 문제도 꼬이게 되었습니다. 제철소 개발로 인근 삼림 지역의 환경 파괴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사업의 중단과 재도전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포스코는 사업부지를 2700에이커로 줄여 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추진되지 못했습니다. 2017년, 포스코가 일부 확보한 부지도 반환한다는 관측이 나왔고, 사실상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포스코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총 1866억원을 투자했지만, 2022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인도법인을 사업회사인 포스코로 이전하면서 756억원에 매각되며, 1110억원의 기업가치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전
7년 만에 포스코그룹은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합작으로 오디샤에 새로운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산 5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오디샤주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관제철소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상공정부터 철강 제품을 만드는 하공정까지 모두 갖춘 제철소를 말합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3곳의 일관제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 오디샤에 새로운 제철소가 건설되면 4번째가 됩니다.
미래 전망과 협력 확대
인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6.7%로 전망되는 세계 최대 성장 시장입니다. 철강 전문 분석 기관 WSD에 따르면, 인도의 철강 수요는 연평균 7%씩 증가해 2030년 1억9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스코그룹은 JSW그룹과 함께 2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공동 투자와 기술 개발을 모색하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합작 일관제철소의 자가 공급용 재생에너지 사업을 시작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결론
포스코의 인도 오디샤 제철소 프로젝트는 과거의 좌절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일관되며,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활용하려는 시도입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포스코의 이번 도전은 단순한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철강 산업에서 경쟁력을 재건하는 중요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