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 주요 뉴스) 최근에 고대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히알루론산 성분의 인공눈물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인공눈물 사용자가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을 밝히며, 안전한 사용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문제점

미세플라스틱은 인간이 제조한 플라스틱이 환경적 요인으로 분해되어 만들어진 아주 작은 입자를 의미합니다. 이는 5㎜ 이하의 마이크로플라스틱부터 1㎛ 이하의 나노플라스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은 공기, 물, 음식, 그리고 개인용품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이 장기적으로 몸에 축적되면 고혈압, 심혈관질환, 유전자 변형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인공눈물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고대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연구팀은 국내 시판 중인 히알루론산 성분의 인공눈물 5개 제품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인공눈물 제품을 개봉한 후 처음 나오는 한 방울의 액체와 나머지 남은 액체의 미세플라스틱 수준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첫 방울에서는 30㎖당 평균 0.5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으며, 나머지 용액에서는 30㎖당 평균 0.74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형태는 불규칙한 조각, 섬유, 둥근 조각 등으로 다양했으며, 크기는 5㎛부터 100㎛까지였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전신 확산

연구팀은 논문에서 “인공눈물을 통해 눈에 들어간 미세플라스틱은 안구 조직에 남아있을 뿐 아니라 결막 혈관이나 비강, 눈물샘 등의 경로로 전신에 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10㎛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은 소화기, 호흡기, 생식기관과 뇌를 관통해 1시간 이내에 몸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인체에 염증을 일으키고, 유기오염물질의 운반체가 될 수 있어 독성 물질이 인체 곳곳에 침투할 수 있도록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인공눈물 사용 방법

인공눈물 사용자를 위한 안전한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인공눈물 제품의 마개를 거꾸로 딴 후 처음 두 방울 이상을 버리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미세플라스틱 검출률이 현저히 줄어들며, 인공눈물의 절반을 버리고 난 후에는 미세플라스틱이 거의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미세플라스틱 함량이 높은 인공눈물 첫 방울을 1년 동안 점안할 경우 대략 73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에 노출될 수 있지만, 인공눈물 두 방울을 버리고 사용하면 미세플라스틱 노출이 연간 204.4개로 줄어듭니다.

정부와 제조사의 역할

현재 인공눈물 속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보건당국의 별도의 안전 가이드라인은 없습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에 마련한 ‘일회용 점안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에서 용기를 딸 때 생기는 파편 제거를 위해 처음 한두 방울을 버리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정부가 인공눈물 사용량이 많은 국내 소비자에게 인공눈물 속 미세플라스틱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사용 지침을 안내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또한, 제조사들이 미세플라스틱 최소화를 위해 용기 성분과 제조 공정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결론

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제품이지만, 미세플라스틱의 문제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인공눈물 사용자들은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첫 두 방울을 버리고, 인공눈물의 절반을 덜어내는 방법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제조사들도 인공눈물 속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규제하고, 안전한 사용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 통해 인공눈물 사용자가 안전하고 건강한 눈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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