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3일 주요 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13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26% 하락한 5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6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첫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당선으로 인해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특히 관세 부과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의 보조금 축소 가능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시대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우려도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 선두 기업에 대한 5세대 HBM3E 납품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HBM 주도권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지난 9월 3일부터 10월 25일까지 33거래일간 삼성전자를 팔아치웠으며, 10월 28일과 29일 단 이틀만 순매수를 기록한 뒤 다시 물량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4조7485억 원에 달합니다.
증권가의 평가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합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이미 다운턴 수준인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에 머무르고 있어 추가적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하며, “미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이후 주가는 반등을 시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주가는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 0.97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 1.0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경제적 영향과 전망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한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수출이 전년 대비 17% 이상 감소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2%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출 둔화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중국을 둘러싼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가능성도 부담이 됩니다. 대신증권 신석환 연구원은 “중국향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는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업체들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결론과 앞으로의 전략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다양한 외부적 및 내부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현재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며, 앞으로의 반등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 및 정책적 변동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