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1일 주요 뉴스) 남해안의 굴 양식업계는 최근 고수온과 소비 위축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유례없는 고수온이 바닷물 온도를 30도를 넘게 만들면서, 굴 양식장들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로 인해 굴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예년보다 줄어든 상황입니다.
고수온의 영향과 생산량 감소
고수온은 굴 양식업계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30도를 넘어서면서, 어린 굴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고, 일부 해역에서는 산소 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발생하여 성체 굴들도 대량으로 폐사했습니다. 이로 인해, 굴 양식장 3곳 중 1곳이 피해를 보았으며, 심한 곳은 전량 폐사에 가까웠습니다[2][3][4].
굴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2024년 생굴 초매식’에서 출하된 굴들은 크기가 작은 잔굴이 대부분이었고, 평균 단가도 예년보다 낮은 7만3천원대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고수온으로 인해 굴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결과입니다[3].
소비 위축과 가격 하락
굴 생산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예년보다 줄어든 상황이 또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이 굴 특유의 비릿한 향을 싫어해 새우젓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김장철에도 예년만 못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유통업계에서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새우젓을 취급하는 것이 더 수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5].
현재, 굴의 평균 단가는 작년과 비교해 15% 가량 하락한 9만 원대에서 12만 원대 사이로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공급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결과입니다. 수협 관계자는 “불경기에다 상품성 이슈까지 물린 상황이라 단기간에 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5].
어민들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 필요
굴수협은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는 13일 개막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코리아수산페스타’를 통해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17일 생굴 최대 산지인 통영에서 ‘한려수도 굴축제’를 열어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민들은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5].
어민들은 정부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복구비 지원, 생계 안정 지원금 지급, 융자 및 세금 유예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지자체도 현황 조사에 나서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4].
결론과 향후 대책
남해안 굴 양식업계는 고수온과 소비 위축의 이중고에 직면해 있습니다. 어민들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소비를 활성화하고 있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어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양식 기술 개발, 어업 환경 개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또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어려움에 처한 어민들을 돕기 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야만, 남해안 굴 양식업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